"병원도 서비스다. 따라서 환자에 대한 서비스 측면을 강화해야 한다" 이런 식의 교과서적인 얘기는 귀가 따갑게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더욱 다양한 형태의 병원들이 등장할 것이고 그에 따른 환자들의 진료 서비스에 대한 욕구도 더욱 증가할 것이다. 또한 일부 부유층에서만 통하던 해외 진료는 이제 옛말이 되어 버렸다. 더 좋은 진료를 받기 위해 환자들은 기꺼이 비행기를 탈 용의도 있으며 이제는 그럴 정도의 경제 수준이 된다.
따라서 이젠 의사들도 기본적인 서비스만이 아닌 자신만의 노하우를 구축할 필요가 생겼다.
(사례 : 지역 친화적인 서비스로 환자의 친구 되다)
류영준 내과(의정부시 호원동)는 현재 80평 규모에 하루 평균 200명의 외래 환자를 보고 있는 아주 알찬 병원이다.
지역 친화적인 서비스 강화로 환자의 신뢰를 얻고 있는 류원장은 7~8명의 노인들이 운영하는 지역 자율 방범대 모임에 매달 참석해, 3만원의 후원금 대신 한 끼 식사를 대접 받는다. 물론 모임에 참석하면 그냥 식사만 하고 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노인들의 건강에 대한 상담도 받고 개인적인 얘기도 들어주면서 환자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한다. 류원장의 진료 지역에 대한 관심은 노인들의 입을 통해 지역 내 홍보 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다. 류원장은 모든 병의 근원과 치료는 마음에서 나온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약 처방에 있어서도 최소한의 약을 쓰고 환자와의 많은 대화를 통해 좀더 다각적인 질병 원인을 발견하고 그에 따른 처방도 내리고 있다.
이러한 류원장의 철학은 약에 의존하려던 환자에게 의사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고 있다. 아울러 지역 내 14개 병원 원장들과 지난해부터 갖고 있는 모임은 환자 진료에 있어 좀더 정확한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어 진료의 질을 높여 주고 있다. 매주 목요일에 모임을 가지면서 환자에 대한 정보 공유 및 친목 도모와 함께 서로 진료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환자가 다른 과목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바로 지역 내 필요한 과목으로 환자를 보내면서 지역 내 진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타 지역으로의 환자 유출을 막는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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