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홈페이지의 컨텐츠 수준이 인터넷 유저들의 병원 내원 좌우>
마케팅이란 상품 또는 서비스의 생산자에서 소비자에로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기업 활동, 구체적으로 ①제품계획 ② 판매촉진 ③광고선언 ④시장조사 ⑤ 물적유통 ⑥가격전략 ⑦제품 차별화(product differentiation) 등의 모든 활동을 유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라 한다.
요즘에 많은 병•의원들, 특히 비보험 진료과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신환확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은 물리적인 공간을 초월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공간으로 각종 커뮤니티의 움직임 하나도 기업에서는 관심을 두는 대상이 된다. 인터넷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공간으로 사람들이 보다 진솔하게 사건이나 사물에 관한 의견을 나눈다.
기업에서는 이러한 인터넷 공간을 활용하여 요즘 세태를 반영한 마케팅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병원관계자들도 이러한 인터넷 유저(user)들에게 병원을 가장 효과적으로 기억시키고 의료서비스를 구매하도록 하기 위해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추세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병원 프로모션을 지원하는 웹에이전시들은 하루하루가 바쁘다고들 한다.
인터넷 마케팅은 컴퓨터가 네트워크로 연결된 매체에서 이루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즉, 인터넷마케팅은 기존 OFF-LINE상의 마케팅 개념의 이론적인 바탕 위에 인터넷을 이용해 양방향 동시적으로 공급자와 소비자간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상담, 매매 등의 과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구매자와 수요자간의 마케팅 활동을 말한다. 기존의 마케팅믹스인 4P에서 인터넷의 특성을 고려한 4A 개념과 Concept에서 Contents, Communication, Connection, Customization을 통한 Community 혹은 Commerce에 연관지어 마케팅을 전개하는 방식을 인터넷 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
4p의 개념을 4A, 즉Any way(방법), Any product(제품), Anytime(시간), Anywhere(장소)라고 하며 이는 곧 인터넷을 통한 마케팅은 때와 장소, 시간과 어떤 방법을 동원하여도 제한을 받지 않는 무한한 활동임을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기존의 마케팅방식을 그대로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방식 위에 인터넷이란 매체를 통한 Contents개발과 웹을 이용한 Promotion등의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기술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Community형성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개념들이 병원에 적용되는 사례를 소개해보겠다.
어린이 한방치료를 전문진료과로 표방한 S한의원에서는 병원 홈페이지가 활성화 되기 전에 인터넷에서 많은 ‘엄마’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육아 사이트를 조사하여 해당 사이트에 전문 의료상담을 맡게 되었다. S한의원 의사 2명은 매일 오전 8~10시, 오후 8~10시까지는 교대로 상담게시판에 올라온 ‘어머니들의 사연’을 읽고 답변하였다. 육아사이트 게시판을 활용하되, 사이트 메인 화면에 S한의원 배너광고를 무료로 게시해 둘 수 있게 했다.
환자들이 상담 내용이 만족스러우면 병원 사이트에도 직접 방문할 수 있도록 한의원 이름을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놓은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S한의원의 일일신환수 중에서 인터넷을 매개로 한 신환이 45% 정도가 되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었다. S한의원은 그 당시부터 만들어 놓은 풍부한 컨텐츠로 요즘도 병원홈페이지는 방문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요즘은 이러한 마케팅 방법에 웹에이전시들이 개입해 있지만, 이 당시만 해도 웹에이전시들이 많지 않던 시기였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병원을 홍보한다는 것은 생소한 일이고 효과가 의심되는 홍보활동 중 하나였다. 인터넷을 활용한지 6개월 이후의 안정세를 통해 병원홍보가 효과 있었는지 알 수 있는데, 요즘에 배너광고로만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효과를 못 보고 있는 병원에는 인터넷 마케팅을 웹에이전시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진료과와 환자의 특성을 잘 아는 의사들이 웹에이전시 관계자와의 미팅에서 병원의 특성을 충분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
마케팅이 ‘Remember Me’의 개념이라면 배너광고와 같은 것은 ‘Buy Me’라고 할 수 있다. ‘Buy Me’라는 보다 직접적인 개념으로 잠재고객(환자)들에게 병원을 알려서 선택받기 위해서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커뮤니티나 회원이 많은 사이트에 배너 하나 단기간 올리는 비용이 크기 때문에 무조건 병원 배너를 올려 효과가 없다고 실망하기 보다는 타깃시장과 고객이 인터넷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기와 시간대, 눈에 가장 쉽게 들어오는 위치, 병원의 H.I, 안내문구 하나하나에 공을 들여야 한다.
진료과별로 어떻게 인터넷을 활용해서 병원을 홍보할 수 있을까?
피부과, 성형외과 등 미용적 측면이 강한 병원의 경우는 인터넷 포탈 사이트를 중심으로 배너광고에 관심을 기울이는데, 배너광고를 하는 만큼 병원사이트를 관리해 줘야 한다. 여기서 사이트 관리라는 것은 화려한 치장과 최고, 최상등의 과장된 문구가 아니라 풍부한 컨텐츠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현재 가장 강력한 홍보, 마케팅의 수단은 인터넷인 것은 분명하다. 인터넷은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면서도 그 강력한 효과 때문에 많은 병원들이 막연한 생각으로 뛰어들지만 생각보다 효과가 없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실망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는 인터넷이라는 강력한 매체를 잘못 활용하기 때문이다.
포탈 사이트에 배너 광고를 하나 하더라도, 그 사이트의 방문자의 직업과 연령, 성별은 물론 취미까지 분석하여 어느 시기에 광고를 할 것인가까지 많은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 의료법 제 46조 제2항을 보면, 의료법인, 의료기관 또는 의료인이 아닌 자는 의료에 관한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같은 법 시행규칙 제33조 제 2항에 의료광고는 텔레비젼과 라디오를 제외한 모든 매체에 의하여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병원의 진료과목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은 진료과목별로 효과적인 인터넷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성형외과, 피부과 등과 같은 경우는 비수기, 성수기가 분명한 편이다. 이런 경우는 성수기를 준비하기 위해 시기적으로 단발적인 배너 등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내과, 소아과, 혹은 관련 특수 클리닉 등은 비수기, 성수기를 준비하는 마케팅 방법보다는 지속적으로 노출되도록 관련 사이트에 상담게시판을 운영하거나 검색엔진의 상위에 올려두는 방법만 지속하더라도 효과적일 수 있다.
현재 제3의 매체인 인터넷은 TV나 라디오와 맞설 정도로 파워를 가지고 있는 가장 효과적으로 병원홍보 및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병원의 선택에서 병원의 치료기술력과 친절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병원은 인터넷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단순히 이벤트성으로 활용할 것이 아니라 가상공간의 병원을 운영하듯이 세팅해 가야 한다.
인터넷 유저들은 대부분 컨텐츠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내용으로는 해당 병원 홈페이지에 방문하는 것이 의미 없어질 것이다. 병원 홈페이지의 컨텐츠 수준에 따라 인터넷 유저들의 병원 선택 증가는 비례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출처 : BIZ &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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