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연이은 스타 탄생으로 경제적 효과 ‘톡톡’
‘치과공포’ 이미지 벗기 위해 ‘대중 속으로’ 변신 필수>
작년 한 해 웰빙과 건강에 쏟아진 일반인들의 높은 관심은 건강관련 프로그램을 양산해 냈으며, 이젠 건강 프로그램이 공중파의 주말 황금시간대를 점령하기에 이르렀다.
이들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인 의료인에는 한의사들이 많다. 미스코리아 출신 한의사인 김소형 원장이 대표적인 인물.
사상의학 전문가인 이경제 한의사도 방송과 친숙한 의사 중 한명이다. 전문 MC에 못지않은 입담까지 갖춰, 시청자들이 한의학을 이해하는데 높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이승남 원장도 TV 출연이 잦은 의사 중 한명. 다양한 방송을 통해 그가 풀어놓는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의학상식은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다.
방송에 출연중인 의사들을 보면 대부분 한의사나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대부분인데, 전문용어가 많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의학 상식을 일반인들이 ‘말이 통하도록’ 번역해주고,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도록 녹여낼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이 갖는 인기 비결이다.
특히 한의원은 이런 ‘의사연예인’들로 인한 특수를 톡톡히 누린 분야다. 이경제, 김소형 원장의 방송 출연은 한의원을 ‘약초냄새 풀풀 풍기는 골방’의 이미지에서 과학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병원으로 바꿔놓았고, 한의학을 불신했던 환자들이 한의원을 맘편히 찾는데 일조를 했다고 평가 받는다.
치과분야에도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치과의사가 있다. 오락프로그램에 패널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홍지호 원장이나 개그맨으로 유명한 김영삼 원장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의 활동 중 대부분은 ‘치과의사’라는 특수성과는 별개의 활동을 하고 있거나, 단순한 정보전달의 차원일 뿐 치과의 이미지 개선이라는 부분에는 부합되지 못한다. 현재 의학관련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치과의사는 가수로 데뷔한 이지영 원장이 유일하다시피한 상태다.
이지영 원장은 “방송 관계자들도 치과 분야에 대해 관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것엔 한계를 느낀다”고 말하고 “특히 소재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혹자들은 치과계에서 TV출연은 미운털 박히기 쉬운 방법 중 하나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여전히 설문조사에서 ‘공포적인 이미지’가 일반인들의 인식 중 수위에 오르는 현실을 감안할 때, ‘스타 치과의사’의 출현은 치과계로서도 필요한 사안인 것으로 여겨진다.
<출처 : 세미나리뷰>
이준호기자 honphoto@ssemin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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