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알리기-환자의 요구 최대한 반영해 감동 느끼게>
* 입 소문에만 의존하는 단순한 홍보전략으로는 승산 없어
* 좋은 병원 이미지 각인되게 소책자 등 배포 홍보 활용을
삶은 늘 나에게만 버거운 것 같고, 세상은 늘 지금이 가장 힘든 때인 것처럼 느껴진다. 개원을 생각하거나 실제 병원을 운영 중인 의사들과의 만남은 최근 의료 시장이 얼마나 힘든지를 가늠하게 해준다. 심상치 않은 나라 경제가 병원이라고 비껴 가겠는가만은 다들 한결같이 “예전 같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예전 같지 않게 환자가 줄어드니 ‘뭐든 해야 할 것 같은데, 뭐든 하자면 그게 다 돈인데…’라는 생각에 어떤 결정도 선뜻 하지 못한다. 새로운 마케팅 방법을 찾자니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래서 흔히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간판을 좀 더 키워볼까’ ‘어디에 광고를 내볼까’하는 것들이다. 그나마 이런 고민을 할 수 있는 병원은 상황이 나쁜 편이다.
때문인지 무분별하게 병원을 홍보하던 경향은 사라지고 있다. 몇몇 의원을 제외하고는 좀 더 실질적이고 저 비용의 광고를 하거나, 아니면 잠시 중단하고 있는 듯 하다. 광고를 하고 싶어도 무언가 효과적이고 저비용으로 실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으나 그게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라서 고민이다.
그러다 보니 이상한 방식까지 나오는 것 같다. 며칠 전 어느 광고대행업체에서 홍보 아이디어의 제안을 가져왔다. 이야기인 즉, 서울 강남, 서초 등 이른바 잘 나간다는 유흥업소의 내부, 종업원 대기실에 광고판을 설치했고 광고를 수주한다는 이야기였다.
우리나라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여성 인구는 굉장히 많고, 그들의 성형이니 피부 관리니 하는 수요도 적잖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술집에서까지 병원 광고를 해야 하는 지경인가…. 광고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고, ‘뭔가 방향이 잘 못 된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물량공세로 퍼 붇기 식의 광고가 사라질 수 밖에 없고, 대신 내부관리와 진료의 질로 승부를 내는 소위 말하는 ‘입소문’의 위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다녔었는데 머쓱하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입소문은 누구나 인정하는 결정적인 요인 중의 하나다. 친구나 가족, 그외 주변 사람들의 좋은 한 마디는 병원 선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입소문이 비용효과 측면에서 최고의 마케팅 수단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입소문 이라는 것이 단순히 내부에서만 잘한다고 나는 것은 아니다. 즉, 입소문은 단순히 병원 내 서비스가 좋다고 해서 고객이 알아서 퍼뜨려 주는 것이 아니다. 병원에 맞는 프로세스와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한다.
클라이언트에게 가볍게 제시한다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겠다.
단순해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 진행을 하려면 어느 정도의 결심과 내공이 필요한 일이다.
1. 병원 내에서 시작해야 한다.
병원에 내원한 환자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문제화하여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2. 외부 고객들과 소통할 수단을 만들어야 한다.
내부의 ‘고객의 목소리’를 외부의 미래 고객들에게 전파시킬 수 있는 수단을 만든다.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각 과별로 현실에 맞는 수단을 연구해 본다.
3.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도구를 만들자.
더욱 효과적으로 입소문을 퍼뜨릴 수 있도록 고객과의 연결고리가 될만한 것들을 준비한다. 예를 들면 휴대가 가능한 카드, 샘플 등이다.
4. 자신의 병원이 좋은 이유를 알려주는 판단 기준을 계속 주지시켜 주어야 한다.
고객들에게 소책자 등을 이용해 자신의 의료서비스 우수성을 알려준다면 입소문을 퍼뜨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출처 : Biz & Issue>
김 진 정신과전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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