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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남자간호사 취업자리는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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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차도 월급 200만원도 안 돼

[메디컬투데이 김미리 기자］ 남자간호사들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처우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서울지회에 따르면 협회에 등록된 남자간호조무사는 2008년 166명이었지만 2009년 230명으로 39% 상승했다.

이처럼 남자간호조무사가 급속도로 늘고 있지만 실제 이들이 취직할 수 있는 병·의원은 한정돼 있다.

의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 씨는 “남자들이 갈 수 있는 과는 비뇨기과, 정형외과, 신경과 등이고 그 외에는 거의 뽑는 데가 없다”며 “정형외과도 일반 외래나 병동보다는 수술실 위주로 뽑아 상대적으로 들어가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병원에 소속된 최 씨는 “일을 한 지 22년 정도 됐는데 처음 병원 생활을 할 때는 남자들이 드물어 비교적 취직이 쉬웠지만 요즘에는 대다수 학원에서 남자들이 배출돼 병원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 남자간호조무사는 만능엔터테이너가 되지 않으면 근무하기 힘들다”며 “기본적인 일 외에도 하수구가 막히면 그것마저 뚫어야 한다”며 업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 다수의 남성 간호조무사의 업무량은 개인적인 시간도 가질 수 없을 정도다. 급여 또한 초봉이 120~130만원이며 경력이 7~8년 쌓인 후에도 140~150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남성간호조무사들의 업무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최 씨는 “업무시간을 개인시간이 없을 정도로 타이트하게 잡는 건 불합리하다”며 “시간외 수당이라던가 야간업무 수당 등이 열악한 수준이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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