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원한 모치대 강사는 “구강외과 수련을 받은 치과의사들이 대학병원 등에 취업하기 어려워지면서 최근 성형외과로 취업하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구강외과는 타 과와 달리 일반 치과로 개원하면 전문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구강외과 치과로 개원할 경우 일반 치과에 비해 개원자금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현 상황에서 경영도 쉽지 않아 취업이 어렵다는 것이 모치대 강사의 설명이다.
모 강사는 “구강외과 수련의가 개원하거나 페이닥터로 들어가면 일반 GP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성형외과에서는 구강외과의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고, 그만한 대우도 받을 수 있어 성형외과로 취업하는 치과의사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심미적인 문제로 성형외과문을 두드리는 환자가 많은 만큼 교정과와 조인해 시술하는 성형외과 도 많아지면서 아예 성형외과와 함께 개원하는 교정의들도 늘고 있다. 심미를 우선하는 성형외과의사와 함께 교합을 고려한 턱수술을 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 J치과의사는 “성형외과는 심미에 관심있는 환자들이 많아 치아교정에 관심이 많고, 교정 환자들은 코와 눈, 팔자주름 등의 성형에 관심이 많아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며 “양측이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어 좋다”고 주장했다.
반면 치과와 성형외과의 영역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치과의사의 성형외과 취업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현재 보톡스와 턱수술 등의 진료영역 다툼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최근 치과가 턱수술 전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상태에서 치과의사들의 성형외과 취업은 치과의 구강외과 환자 확보에 어려움이 될 수밖에 없다.
모 원장은 “현재 성형외과에서 치과의사들 대우도 잘 해주고 있어 구강외과 수련의들의 성형외과 취업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개원의들이 구강외과 환자의 리퍼를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치과의 턱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이때 치과의사들의 성형외과 취업은 치과의 턱수술 환자 감소로 나타날 수 있다. 장기적인 치과의 진료영역 확대를 위해서도 치과의사들의 성형외과 취업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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