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는 나이가 어릴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이, 운동을 적게 할수록, 조용한 성격일수록 많이 느꼈다.
24일 포천중문 의과대학교 차병원 스트레스클리닉(원장 전세일)에 따르면 2007년 1월부터 8월까지 차병원 맞춤종합건진센터 및 스트레스클리닉에서 스트레스 검사를 받은 성인 2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스스로 느끼는 스트레스 정도를 뜻하는 '스트레스 자각 정도'의 평균 점수를 측정한 결과, 20대가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느끼는 정도가 가장 강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스트레스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는 낮았으나 50대의 경우 30대 이후 감소한 스트레스 자각점수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50대의 경우 퇴직이나 은퇴, 자녀 결혼 및 취업, 주변 사람들의 사망 등으로 인한 환경의 변화가 많은 연령대인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됐다.
스트레스 자각 점수가 17점 이상으로,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경우는 남성은 30대가 약 35%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32%, 40대가 약 23%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의 경우는 20대가 3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대 여성이 스트레스에 민감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20대에 이어 30대(19%), 50대(20%) 순의 결과를 보였다.
생활습관은 스트레스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운동 빈도와 스트레스 자각 정도의 상관관계가 높아, 규칙적으로 운동을 자주 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적게 느끼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성별로 본 운동빈도는 남성과 여성 모두 20대에서 가장 낮았으며 특히 20대 여성은 거의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병원 스트레스클리닉 전세일 원장은 "이번 조사결과에서 나타났듯이,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 하는 데에는 스트레스 환경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과 성격, 생활습관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출구'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 원장은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적당한 휴식과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숙면을 꼽았다. 특히 전세일 원장은 "규칙적인 운동은 스트레스에 대한 배출구가 될 뿐만 아니라 신체 기능을 좋게 해 스트레스를 견디는 능력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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