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복지 얼마나 해줘야 하나">
- 구인난 심화로 직원복지 수준 높아져
최근 A치과에서는 스탭들에게 재충전과 함께 자기계발을 위해 해외연수를 진행했다. 치과 측에서 비용을 전액 부담하며 의욕적으로 진행했지만 막상 연수를 다녀온 직원이 얼마 지나지 않아 치과를 그만두는 어이없는 일을 겪어야 했다.
A치과 원장은 “더 잘하자는 뜻으로 무리를 해가면서 강행했던 것인데 이런 결과가 나와 어이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스탭들을 위한 복리후생에 신경을 쓰는 치과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생각지 못한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원장들이 많다. 원장의 입장에서는 예전보다 복리후생이 좋아졌다고 생각하는데 스탭들의 요구는 오히려 더 늘어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여러 개원의가 공동으로 개원한 B치과병원도 비슷한 경우이다. 규모가 커지면서 스탭들을 위한 편의공간을 마련하고, 격주 휴무와 월차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B치과병원 관계자는 “예전 개인치과 시절보다 대우가 훨씬 좋아졌는데도 오히려 요구하는 것은 더 많아지고 이런저런 불만이 끊이질 않는다”면서 “이유를 잘 모르겠다. 직원관리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치과경영컨설팅 전문 A컨설턴트는 직원복지수준의 전반적인 향상과 구성원간 유대감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A컨설턴트는 “최근 1~2년 사이 대형치과병원이 증가하고 서비스 경영이 자리를 잡으면서 능력있는 인재에 대한 수요는 늘었지만 오히려 구인난은 더욱 심해지다보니 스카웃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연봉체계와 직원복지 수준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몇 년 전이라면 대우가 좋은 축에 속하던 근로조건이 이제는 당연히 해주어야 할 기본조건으로 변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치과병원 규모에서 주 5일 근무, 야간근무 폐지, 월차제공, 아파트급 기숙사 제공 등은 기본 조건에 속한다. 또 기존 연차에 따른 연봉체계도 상향조정되는 등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만약 이런 복지조건을 갖추고 스탭들도 복리후생 자체에는 불만이 없는데도 이직율이 높은 경우는 치과 내 분위기를 살펴보아야 한다.
A컨설턴트는 “치과 업무가 원활히 진행되려면 구성원 간 유기적인 관계가 필수적”이라면서 “대형치과일수록 구성원 간 인간적인 유대감을 느끼기 힘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 세미나리뷰>
이승희 기자 shlee@sseminar.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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