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호사 부족…"동남아권 간호사 수입할 판">
- GC헬스케어 심재선 연구원 "7만5000여 유휴 간호사 재교육 시급"
의료 인력 중 양적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간호사. 인구 고령화와 만성퇴행성 질환자가 급증하면서 간호 인력 수요는 증가하지만, 국내 간호 인력의 공급은 여전히 부족현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간호사들이 대도시 소재 대형 병원 선호현상과 간호관리료 차등제 시행에 따른 중소병원의 간호인력 수급부족이 심각해 장기적인 인력 수급대책이 더욱 필요하다는 주장.
GC헬스케어 심재선 연구원은 최근 삼성의료경영연구소가 발간하는 '의료경영정보지'에 '간호사 인력의 공급 및 배치'라는 발표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심재선 연구원은 이를 통해 "국내 간호사 수는 인구 1000명당 평균 1.7명으로 OECD 가입국 중 최저 수준이며, 복지부 발표에서 보듯 의료법상 간호사 채용기준인 입원환자 5명당 2명을 만족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전체 14%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심 연구원은 "이런 간호사 부족 현상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로, 미국에서는 간호사 인력난으로 외국인 간호사 유치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 병원의 경우도 간호사 인력난이 개선되지 않으면 동남아권 간호사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심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간호인력에 대한 수요를 정확히 추계하고 공급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특히 "간호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가용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간호사 유휴인력은 7만5000여명으로 전체 간호사 중 37%로, 독일의 경우 전체 간호사 중 2.4%, 미국의 경우 1%, 캐나다는 3.4%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
심재선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30~39세의 연령대의 유휴간호사가 가장 많아, 이는 엄청난 의료자원 낭비"라고 말했다.
이에 심 연구원은 "간호 인력 부족의 해결과 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는 40세 이상 인력이 간호직을 평생직으로 여길 수 있는 영역이 많이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간호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는 신규 공급을 확대해 일시에 가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근무조건을 개선하고 약 7만5000명에 달하는 유휴 인력 활용을 위한 재교육 등의 전략을 통한 접근 방안이 효과적이라고 심 연구원은 제언했다.
<출처 : 메디컬투데이>
석유선 기자 sukiza@md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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