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잘 안풀려? 문제 옷 색에 있다" >
- 계약 성사 시킬땐 '녹색과 파랑'...'갈색'은 소비욕구 억제
오늘 아침 당신이 입고 나온 옷의 색을 살펴보자. 눈에 띄게 화려한 색인가? 아니면 점잖은 무채색의 옷인가?
지금 당신이 입고 있는 옷의 색이 하루의 기분을 결정하고, 나아가 직장에서 혹은 학교에서의 작업능률에 영향을 미친다면?
세계적인 골프스타 타이거 우즈는 경기가 있는 날이면 붉은색 복장을 즐겨 입는다고 한다.
평소 조용하고 냉정한 성격이지만 붉은색 계통이 이를 자극해 근육을 긴장시키고, 힘을 방출케 해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실제로 검은 색 계열로 복장을 갖췄을 땐 경기 성적도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직장인 윤은정(가명·29)씨는 옷차림을 코디하는데 있어서 색깔을 중시하는 편이다. 그날 아침 고른 옷의 색깔이 하루 종일 기분을 좌우할 뿐 아니라 업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가령, 윤씨는 밝은 파스텔 톤의 옷을 즐겨 입는 편이지만 고객과의 미팅이 있거나, 계약을 성사 시켜야 할 때, 중요한 프로젝트를 앞두고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할 날이면 검정과 흰색을 적절하게 코디해 정확한 판단력을 갖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한다.
포천중문의대 강남차병원 미술치료클리닉(대한임상미술치료학회) 김선현 교수는 면접을 보거나 중요한 미팅이 있을 경우에는 이처럼 무채색 대비의 옷을 갖춰 입을 것을 권장한다.
돋보여야하지만 그렇다고 튀면 안되는 절제감을 갖게 하는 색이 무채색이라는 것.
사람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옷차림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단순히 패션에 대한 관심의 정도를 벗어나 자신의 사회적 위치와 특성을 반영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옷차림의 전체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은 디자인도 맵시도 아닌 색이다.
김선현 교수는 “사람은 색에 이끌리며, 무의식적으로 색을 기억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옷의 색은 자신의 이미지를 노출시키는 결정적인 요소로 자신의 현재 상태를 잘 반영해 자신감이나 능동적인 역할을 하는데 기여한다”고 말한다.
기분이 안정된다는 이유로 검은 옷만 입는 사람이 있다. ‘설득시키는 마법의 색’이란 책에서 는 검은색의 의미는 거절이라고 말한다.
상대방에게 완고하며 가까이 하기 힘들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 주지만 이때 색의 면적 비율을 조정한다면 전혀 다른 인상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
비즈니스맨의 경우 양복과 와이셔츠, 넥타이의 색을 달리 해 70%, 25%, 5%로 나눈다면 설득력을 배가 시키는 황금비율이 된다고 한다.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김민경 소장은 “개인마다 생체리듬을 지니고 있듯이 사람들은 각자에 맞는 색채심리를 지니고 있다”며 “평소에 좋아하지도 생각지도 않은 색의 옷을 고른 사람은 그날의 리듬이나 에너지가 평소와는 다름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쇼핑 시 당신이 좋아하지도 입어볼 생각도 못한 색에 이끌리어 옷을 고른 적이 있다면 이해하기 쉽다. 그날은 그 색이 자신에게 잘 어울릴 것 같고, 왠지 분위기가 달라보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갖게 한다.
하지만 수일이 지난 후 그 옷의 색을 보고는, 무슨 생각으로 좋아하지도 않은 색을 선택 했지?라는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는 것. 그렇다. 그날의 에너지가 반영돼 무의식적으로 비슷한 느낌의 색에 이끌리게 된다는 것이다.
핑크색은 애정에 관련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데 평소 핑크색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이 핑크가 좋아진다면 애정 에너지가 저하돼 있어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받길 원하고, 사랑받고 싶어 함을 무의식적으로 드러내게 되는 것이다.
김민경 소장은 “개개인의 차이가 있지만 이럴 경우 대부분 상반된 색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며 “따라서 만약 아침에 우울하거나 좋지 않은 일로 언짢다면, 옷의 색을 밝게 해서 기분 전환이 가능하다”고 전한다.
그날 입은 옷의 색이 기분을 좌우한다고 믿는다면, 업무효율 또한 달라지는 것은 당연지사.
여성들에 비해 남성들은 심플한 의상을 즐겨 입는다. 여기에 넥타이나 벨트 등 악세서리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데 특히 계약과 관련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원한다면, ‘녹색과 파랑’계통으로 코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녹색과 파랑은 지적인 느낌과 함께 신뢰감을 주는 색. 또한 뭔가를 제시하거나 제안을 할 때는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가미할 수 있다. 상대로 하여금 열정적인 사람으로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것.
또한 소비욕구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갈색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금전 감각이 발달한 사람의 지갑이나 도장 케이스, 가방은 대부분 갈색이라고 한다. 갈색이 바로 소비 욕구를 억제해 주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힐튼컬러테라피연구소 김금안 교수는 "첫 번째 선택한 색이 그날 심리를 반영하기 때문에 반대색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대체적으로 밝고 화사한 색깔이 업무효율을 높여줄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어 김금안 교수는 "색이 인간에게 주는 심리적 영향을 잘 활용해 자신의 생활에 접목시키면 성공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보다 활기차게 생활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한다.
<출처 : 메디컬투데이>
정은지 기자 jej@md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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