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치과위생사의 배출인력이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과위생사의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개원가에서 치과위생사를 잡기 위한 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하고 있는 치과들마저 기숙사를 운영하는가하면 주 5일제 시행, 세미나 보조금 지급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근무 일수에 따라 자기개발지원 보조금과 장기근속수당 등으로 치과위생사의 장기 근무를 독려하고 있다.
최근 개원가에서 치과스탭을 위한 복지 정책에 힘쓰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상담이나 진료보조 등 치과 내에서 전방위 활동을 펼치고 있는 스탭의 업무가 치과경영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 치과위생사는 “모든 치과가 치과위생사를 위한 복지정책을 다양하게 내 놓는 것이 아니다”라며 “몇몇 치과에만 시행되고 있으며 오히려 복지가 좋은 치과일수록 근무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은 대형병원이나 네트워크치과 등이 치과 스탭을 위한 복지정책으로 우수 인력을 데려가고 있어 소규모 치과의 구인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소규모 치과는 가족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전문적인 업무를 익힐 수 있는 치과가 득이 될 수 있다는 인식으로 인해 기숙사 제공 등의 기회를 제공해도 오래 근무하지 않는 치과스탭이 많다.
그러나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복지정책 보다 치과의사와 스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울 A치과 원장은 “우수 인력을 키우기 위해 세미나 보조금 지급과 해외 세미나 참관기회 등을 제공했지만 얼마 있지 않아 경쟁 네트워크로 갔다”며 “오히려 인센티브나 연봉제 등이 스탭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 5일제 근무 및 세미나 보조금 지급 보다 치과와 함께 치과 스탭이 성장할 수 있는 근본적인 제도를 도입하면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주식회사들이 사내주식을 공모하는 것도 열심히 일한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수한 인력을 잡기 위해 개원가에서 다양한 복지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책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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