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간호사 시험, 결국 '해외서 시험'>
- '피어슨 뷰'시험센터, 응시생들에게 시험일정 조정 이메일
최근 국내 모 학원의 '미국 간호사 시험문제 유출' 논란이 결국 애꿎은 한국 응시생들만 다시 해외로 나가 시험을 보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미국간호사 자격시험(NCLEX) 대행기관인 피어슨 뷰(Pearson VUE)는 최근 우리나라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이메일을 통해 "한국에서 실시해온 NCLEX시험을 사실상 중단한다"며 "수험생들은 해외에서 시험을 봐야 할 것"이라며 재조정을 요청했다.
16일 미국간호사시험 수험생들에 따르면, 피어슨 뷰 아시아·태평양 고객실 명의로 보낸 이메일을 통해 "시험 주관 기관인 NCSBN이 예기치 못한 사정으로 이달 19일부터 한국에 NCLEX 시험지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피어슨 뷰는 또 "이미 한국에서 시험날짜를 확정한 일부 수험생들은 시험 일정을 조정할 수 있지만, 한국이 아닌 해외 피어슨센터로 연락해야 한다"며 "이를 수용하면 시험응시허가서(ATT) 유효기간이 120일 연장된다"고 밝혀, 시험을 원하는 수험생들은 결국 해외에서 시험을 봐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메일에 따르면 "기 시험 신청자가 해외 시험장을 다시 예약하지 않으면 1년 이상 소요되는 시험절차를 모두 새로 진행해야 하며 비용도 새로 부과된다"며 이달 18일까지 피어슨 뷰에 연락하지 않으면 기존 시험 예약은 취소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한국 피어슨뷰센터에 시험 예약을 하지 않았거나, 시험을 준비해 온 수험생들은 "피어슨 뷰가 아무런 설명도 없이 국내 시험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며 항의하고 있다.
특히 이와 관련 한 수험생은 "국내 모 학원의 시험지 문제 유출 논란으로 결국 우려했던 국내 시험이 중단되게 됐다"며 "수십만원을 들여 해외로 나가 시험을 봐야 하는 상황이 재현되게 됐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실제로 최근 NCLEX 주관사인 NCSBN은 한국인 간호사들의 합격률이 너무 높게 나오는 겻과 관련, "일부 국내 번역학원들이 법적으로 금지된 NCLEX 기출문제 강의를 해왔다"며 "시정되지 않으면 서울시험센터를 폐쇄하겠다"고 여러 차례 경고해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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